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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산_레오네 오리진

"첫입은 찐, 마지막은 짠"    일산에서 미팅이 있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일산까지 차로 가면 가깝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뺑 돌아가다 못해 지칠 때쯤 도착하는 거리다. 오랜만에 오는 곳이라 점심은 일산 35년 거주자의 추천을 받아 이탈리안으로 정했다. 지인은 이곳의 오랜 단골이라, 사장님이 장사할 때마다 이곳저곳 따라다니며 가게를 방문했다고 한다. 메뉴판에 없는 요리라도 이전 가게에서 판매했던 메뉴라면 요청할 경우 때에 따라 제공받을 수도 있다고.애 낳고 밥벌어먹고 사느라 이런 분위기 있는 곳에는 와이프와 거의 오질 못했는데,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와이프가 보고 싶어지는 그런 공간이었다. 가격대는 서울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양이 1.5배 이상으로 푸짐했다. 게다가 와인, ..

006. Restaurants 2025.03.04

[맛집] 마장동_석신한우 (Feat. 와&우)

"소고기는 한우, 한우는 마장동"농할상품권 유효기간이 끝나가고 있어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약속을 잡았다. 마장동 석신한우. 고급 한우집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푸에르코, 투뿔등심 정도 갈 때마다 고기 맛은 마장동을 이길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기는 안심 400 g, 등심 300 g, 안창살 300 g, 꽃살 300 g, 차돌박이 150 g 해서 30만원정도. 남자 셋이 먹다 배 터져 꽃살은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집에 가져갔다.    인생한우가 룸도 있고 시설도 깔끔하고 콜키지 프리에 된장찌개가 아주 맛이 좋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외부에서 고기를 사오는것이 금지되었다. 그 이후 찾는 곳이 석신한우 반대편 2층에 위치한 와&우이다. 직원들의 연령이 젊으시고 파이팅이 넘치시고 아주 친절하시다. 코르..

006. Restaurants 2025.02.22

명품 30% 초특가 세일 (Feat. 테슬라)

테슬라가 폭탄 세일 중이다. 전고점 488 달러 대비 약 30% 하락하여 350 달러 수준. 5개월 이평선을 잘 지키고 있는 중이다. 어제도 전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한 분이 450 달러일 때 주식을 매수했었단다. 근데 지금 물려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니 450 달러일 때도 샀었으면서 왜 30%나 더 떨어졌는데 안 사냐. 지금 부자 되는 기회 나눠주고 있는 거다라고 대답해 주었지만 나만 미친놈 취급 당했다. 2월에 꽤 묵직한 현금이 여기저기서 들어올 일들이 있어서 아주 행복하다. 2월에 현금이 들어올 때 테슬라가 떨어져 있기만을 바랬는데 딱 원하는대로. 매일 몇 주씩 모아가고 있다. 미국 주식 포트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인데 사실 비중은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높다. 작년에는 엔비디아가 아주 높..

[맛집] 장충동_아리아께

"자본주의에 충실한 곳"  오랜만에 기록을 남기려다 보니 언제 찍은 사진인지도 모르겠다. 날것, 특히 해산물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스시는 먹는다. 스시가 특별히 맛있어서라기보다는, 사케를 더 맛있게 마시기 위해 곁들인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나와는 다르게 와이프는 스시를 상당히 좋아한다. 덕분에 어쩌다 친구 부부와 함께 신라호텔 아리아께를 방문하게 됐다. 여러 가지 코스가 있었는데, 적당히 사치스러운 코스를 선택했다.  사실 사케를 곁들여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집에 있던 꽤 괜찮은 사케 한 병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코르키지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단일 가격이 아니라 사케의 등급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고. 맥주라도 한잔 마셔볼까 했는데 맥주 500이 32,000원이라 그냥..

006. Restaurants 2025.02.18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기한 후 신고하는 법 (Feat. 늦을수록 나만 손해)

해외주식 투자로 수익을 냈다면 양도소득세 신고는 필수다. 하지만 바쁘거나 깜빡하거나 아니면 나처럼 멍청해서 신고 기한을 놓쳤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하.....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딥빡이.... 찾아보면 10년 후에 국세청에서 세금 내라고 날아온다던데 그전에 하루라도 빨리 신고해야 피 같은 돈을 조금이라도 덜 뜯길 수 있다. 나처럼 실수한 사람들이 다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홈택스를 이용해 기한 후 신고를 직접 진행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정리해봤다.기한 후 신고양도소득세 신고 기한은 매년 5월 1일~5월 31일이다. 이 기간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무신고 가산세(최대 20 %) 및 지연가산세(매일 0.025 %)가 부과된다. 기한 내 신고 못 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기한 후 신고..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내 멍청한 실수로부터 배운 교훈

해외주식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건 정말 뿌듯한 경험이다. 하지만 수익이 나면 양도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나처럼 큰 실수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겪은 양도소득세 신고 실패(?) 사례를 솔직히 털어놓으려고 한다. 양도소득세 신고를 했어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날 밤을 설칠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평상시에 돈을 아끼고 자산을 불리는데에 열심히인데 얼마나 멍청했으면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고 가산세에 지연세 같은 멍청비용까지 내야하다니. 후회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에 반면교사로 삼아 더 성장해야겠다. 이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  양도소득세, 기본적인 사항은 이렇다해외주식을 매도해서 수익을 얻으면 일정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

2024년 회고 (2/2): 투자와 성장의 해

1. 비트코인, 새로운 전성기의 시작2024년 초, 비트코인은 다양한 지정학적 이벤트와 현물ETF 승인으로 인해 큰 상승세를 보였다.비트코인 고공행진비트코인은 내가 꾸준히 투자해 온 자산 중 하나로, 이 시기에 큰 보상을 안겨주었다."비트코인 1개는 필수"라는 마음가짐으로 투자했기에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장기적 관점단기적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도 비트코인은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2. 미국 주식: 집중 투자와 리밸런싱미국 주식은 2024년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이었다.엔비디아 매도와 테슬라 매수**엔비디아(NVIDIA)**를 $140 수준에서 20% 남기고 전량 매도.매도 자금을 활용해 **테슬라(Tesla)**를 분할 매수.테슬라는 시총 대비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

2024년 회고 (1/2): 첫 아이와 함께한 성장과 도전의 시간

1. 쎄뽁이의 탄생, 새로운 삶의 시작2024년 1월 4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아이 쎄뽁이가 태어났다.육아 초보의 고군분투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실수도 많았고, 매일이 새로운 도전이었다.와이프는 단 한 번도 짜증내지 않고 6개월간 완벽한 모유수유를 해내며 쎄뽁이를 돌봤다.육아의 체력적, 감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2. 가정과 회사 사이, 두 배로 바빴던 시간들첫 아이와 함께 정신없는 가정생활을 보내면서도, 회사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23년 일회성 이벤트의 마무리2023년에 시작된 여러 일회성 이벤트가 2024년 초까지 이어졌다.육아와 함께 프로젝트 마무리에 매달려야 했기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빴다.캐시카우의 부재, 사업의 고민23년의 일회..

2023년 회고 (2/2): 투자와 재테크의 진화

2023년은 투자와 재테크에서 큰 변화를 맞이한 해였다. 스타일이 진화하며 성과가 크게 달라졌고, 재테크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1. 투자 스타일의 진화: 집중과 선택2023년, 투자 방식은 훨씬 체계적으로 변화했다.전략의 변화10개 이하의 MP(투자 종목)를 선정하고, 그중 가장 유망한 기업에 집중 투자.국내 투자: 시스템 트레이딩 대신 기업 분석, 시장 전망, 밸류에이션 중심 전략.해외 투자: 기술 중심 개별주(특히 갓비디아 투자)에서 폭발적인 성과.성과의 비결2022년 하락장을 묵묵히 버틴 덕분에 2023년에는 회복을 넘어 계좌가 날아갈 정도의 성과를 기록.2.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2022년부터 시작한 적립식 비트코인 투자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평단가의 중요성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2023년 회고 (1/2): 성장과 새로운 가족

2023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한 해였다. 회사는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로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를 경험했다.1. 매출 증가, 하지만 영속성에 대한 고민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회사 매출은 운 좋게도 크게 늘어났다.일회성 이벤트의 역할매출이 늘어난 것은 여러 일회성 프로젝트 덕분이었다.하지만, 이런 이벤트는 지속적이지 않기에 회사의 장기적인 영속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캐시카우의 필요성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반복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낀 시기였다.그래서 2023년 내내 일회성 프로젝트들을 마무리하며 더욱 체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했다.2. 가족의 시작: 첫째 '쎄뽁이'의 등장2023년 4월, 첫 아이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

이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2022년 회고 (2/2)

2022년은 퇴사와 창업으로 정말 바빴지만, 그 와중에도 투자를 놓을 수는 없었다. 개인 투자자로서의 시야를 넓히고 방향성을 찾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 공부에 쏟아부은 한 해였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2022년 동안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해본다.1. 삼프로TV에서 시작된 배움2022년은 삼프로TV의 열렬한 청취자였던 시기였다. 재테크 초보들에게 삼프로TV는 정말 좋은 교과서 같은 채널이다. 특히, "위즈덤 칼리지" 프로그램에 신청해 현장 수강생으로 "주식의 지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건 지금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박세익 대표님의 강의내가 평소 존경하던 박세익 전무님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스터디 그룹을 만날 수 있었다.주식을 보는 관점이..

이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2022년 회고 (1/2)

2022년은 진짜 정신없이 살았던 한 해다. 철밥통 회사를 퇴사하고 창업에 뛰어들면서, 내 삶의 우선순위가 완전히 바뀌었으니까.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서 그때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 퇴사와 창업.1. 철밥통 회사 퇴사, 그리고 그 이유2021년 12월 31일, 다니던 철밥통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당시 21년 원천징수 7300만 원. 솔직히 연봉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오래 다닐수록 미래가 더 암울해 보이는 회사였다.회사 분위기와 문제점내가 속해 있던 센터의 인력들은 훌륭했지만, 그 회사 자체는 답이 없었다.지방 이전하면서 국립대 학생들 의무 채용 같은 제도로 들어오는 인력 수준이 낮아지기 시작.점점 조직이 하향평준화되는 게 눈에 보였다.코로나 이후 대기업들 연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