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My investment diary

교직원 공제회 대여금(Feat. 와이프님 화이팅)

tgeom 2021. 9. 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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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대전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세 2년 만기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6개월 정도 먼저 나오게 되었다. 와이프님 이름으로 전세대출을 받았었고, 전세금은 와이프 계좌로 돌려받았다. 바로 전세대출을 갚아도 됐겠지만 약 2% 초반의 싼 금리로 빌린 금액을 바로 갚는 일은 나로서는 꽤 아쉬운, 다른 말로 큰 기회비용을 포기하는 일로 느껴졌다.

 

와이프와 상의 끝에 젠포트와 달러로 그리고 약간은 원화로 보유하여 6개월을 더 가지고 있기로 결정했었다. 전체 금액 중 40% 는 젠포트에 투입하였고, 30%는 달러 그리고 나머지 30%는 원화로 보유하였다. 3월부터 지금까지 젠포트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었으며, 약 1120 원 정도로 환전하였던 달러도 대출금을 갚을 시점에는 1180원 수준으로 운 좋게 올라와줬었다. 남아있는 현금은 최소한의 쿠션 및  혹시 모를 급락 시 추가 매수를 하기 위한 용도로 보유하였고 틈틈이 공모주 투자를 통해 맥주값 정도는 벌었던 것 같다.

 

원달러 환율, 출처: Investing.com

 

9월 전세대출 만기가 도래하여 대출금을 갚을 생각을 하고보니 운용하던 자금이 확 줄어드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와이프는 어쩌다 보니 교직원과 공무원의 교집합적인 신분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8월쯤 와이프님에게 신분도 바뀌었는데 직장에서 지원해주는 대출을 찾아보라고 부탁했었고, 여차저차 교직원 공제회에서 제공하는 게 있다고 하여 관련 내용을 같이 의논하였다.

 

교직원 공제회에서 제공하는 대출로는 최초대여일반 대여가 있는데, 최초 대여는 최대 3천만 원까지이며 거치기간이 없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였다. 일반 대여는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이 있지만, 최대 7천만 원까지이며 거치기간은 1년이지만 금리가 꽤 높은 편이었다. 와이프님이 신용카드도 쓰지 않는 데다 신용등급도 전세자금 대출로 인해 7천만 원까지 받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전세자금 대출을 미리 갚아 신용등급을 올린다면, 7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다행히 우리의 생각대로 최초 대여(3천만 원)와 일반 대여(7천만 원)를 받을 수 있었는데, 놀라웠던 건 서류를 제출하고 하루 만에 승인되어 와이프 계좌로 들어왔다. 대략 3% 초반대의 금리로 약 10년간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이다. 쉽게 말해 중간에 갚으라고 할 일이 없고, 장기적으로 3%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고위공무원이 아닌 이상 쥐똥만큼의 공무원 연봉과 연봉 이하의 신용대출, DTI, DSR 등의 규제들을 생각해볼 때, 1억의 대출은 무조건 받아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했다. 다른 블로그를 살펴보니 대부분은 집을 마련할 때 교직원 공제회 대출을 받는 것 같던데 분양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주택마련보다는 여러 자산에 분배하여 운용하기로 하였다. 다시 원래 있던 젠포트 자리로 어느 정도 금액을 입금한 후, 남은 자금은 달러와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보유할 생각이다.

 

특히 "투자왕김단테"님이 운용하는 이루다 투자일임에서 운용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고 있어 추석 연휴에 와이프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약간의 금액을 입금하였다. 앞으로 매달 일정 금액씩 납입할 생각이며, 달러도 매달 일정 금액 환전해나갈 계획이다.

 

8월까지의 전체 자산의 운용 수익률을 살펴볼 때 연초 예상했던 것 대비 훌륭하게 운용되고 있지만, 요즘 회사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FOMO를 가끔 느껴지기도 한다. 다행히 시의적절하게 "월가아재" 님이 올려준 FOMO 영상을 보며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정시킬 수 있었다.

 

스트레스는 결국 무지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명심하며 지금의 건전한 방향을 꾸준히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현실에 불만을 갖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1도 되지 않음을 명심하자.

 

이제 슬슬 와이프 이름으로 신용대출 그리고 퇴직연금 담보 대출을 받을 준비를 해야겠다. 와이프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