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Books

[도서] 마법의 연금 굴리기 (feat. 세액공제, 과세이연, 자산배분)

tgeom 2020. 6. 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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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글을 모르는 것은 다소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다. / 앨런 그리스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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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예가 할 수 있는 노후 준비 중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펀드(개인연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림1. 노후대비 3층 보장제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정말 간략하게 설명하면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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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금계좌의 세제혜택으로 인한 수익률 상승

2. 자산배분전략을 통한 분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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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금계좌 세제혜택

1.1 세액공제

연간 소득 구간 연간 세액공제 한도
비율

공제 금액

(근로자)
종합소득 금액 합계 연금저축 IRP
5천 5백만 원 이하 4천만 원 이하 7백만 원 4백만 원 3백만 원
(15%+1.5%)
115.5만 원

1억 2000만 원 이하

1억 원 이하
7백만 원 4백만 원 3백만 원
(12%+1.2%)
92.4만 원
1억 2000만 원 초과 1억 원 초과 7백만 원 3백만 원 4백만 원
(12%+1.2%)
92.4만 원

연봉 6천만 원 기준으로, 연금저축계좌(4백만 원) + IRP(3백만 원)에 7백만 원을 납입한다면, 연말정산 시 92.4 만원을 돌려준다.

 

1.2 과세이연 및 저율과세

세액공제한도와 별개로 연금계좌에는 1년에 통합 총 1천 8백만 원까지 납입하여 운용할 수 있다.

 

국내주식의 매매차익을 제외한, 예금, 적금, 배당금, 펀드 등에서 소득을 얻을 경우, 소득세(15.4%=14%+1.4%)가 부과된다.

 

그러나 연금저축계좌에서는 세액공제 외 과세이연이라는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

 

세액공제는 7백만 원의 한도가 있지만, 1천 8백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연금계좌에서 실현한 수익에 대해서 과세이연을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세액공제한도 금액을 초과한 납입분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연금관련계좌에서 발생되는 수익에서는 세금을 당장 가져가지 않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가져가는데 세율을 3.3% - 5.5%로 낮춰 가져간다.

 

저율과세도 효과가 있겠지만(?), 과세이연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 복리의 힘을 생각해보면, 과세이연은 더 큰 눈덩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많이 단축해줄 것이다.

 

세액공제와 과세이연의 효과를 아주 간단한 가정을 통해 계산해보았다. 간단하게 계산하기 위해 딱 한번 첫해에만 700 만원을 납입하고 30년동안 일반계좌/연금계좌에서 굴려나간다고 가정해보자.

 

가정)

- 일반계좌 / 연금계좌 소득세율: 15.4% / 0%

- 일반계좌 / 연금계좌 세액공제율: 0% /  13.2%

- 세액공제 받은 금액을 다음 해 연금계좌에 납입

- 연금저축계좌 수익률 = 시장 수익률

 

표1. 30년 운용할 경우 개인계좌/연금계좌 수익률 및 수익률차

수익률 개인계좌 연금계좌 연금계좌-개인계좌
1% 0.846% 1.429% 0.58%
2% 1.692% 2.429% 0.74%
3% 2.538% 3.429% 0.89%
4% 3.384% 4.429% 1.05%
5% 4.230% 5.430% 1.20%
6% 5.076% 6.430% 1.35%
7% 5.922% 7.430% 1.51%
8% 6.768% 8.430% 1.66%

 

이 표를 보고 생각보다 수익률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생각들 수도 있겠지만, 시장수익률 8% 기준으로 연금계좌로 운용하였을 경우 개인계좌보다 1.66%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개인계좌에서도 수익을 실현하지 않아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가정하여도, 0.430% 이상의 초과 수익을 얻는 것으로 계산된다.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72의 법칙을  적용하면, 수익률에 따른 계좌별 원금이 2배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72의 법칙이란: 72/수익률 =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

 

 

 

그림 1. 일반계좌와 연금관련계좌의 원금이 2배가 걸리는 시간

 

 

앞서 말한 것 처럼, 해당 계산은 700만원만 굴렸을 때 이야기이며, 매년 추가적립을 하면 그 효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연금저축계좌가 좋다는건 알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수익률을 8% 씩이나 얻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2.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해리 마코위츠는 상관성이 낮은 자산들에 분산투자를 하면 변동성이 낮으면서(안정적이면서)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식(선진국 및 신흥국), 금, 채권(국채, 회사채 등),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이 있으면, 모든 자산이 동시에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관성이 낮은 자산들을 포트폴리오에 적절한 비율로 가지고 있으면, 안정적이면서 적절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많이들 관심을 갖는 레이덜리오 아재의 사계절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와 유사한 철학을 갖는 전략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책 내부에서는 각 자산들과의 상관성을 계산하였으며, 각 자산들을 추종하는 ETF들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공격형 / 중립형 /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백테스팅을 통한 수익률까지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산 상관성 분석 및 포트폴리오 구성은 저자의 재산권이기 때문에 공개된 곳에 올릴수는 없을 것 같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쓰레기같은 책들과 유튜브들이 많지만, "마법의 연금 굴리기"는 누구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해당 책에서는 기본적인 금융 지식절세방법들에 대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재해 놓았고,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투자하는 튜토리얼도까지 찾아볼 수 있다.

 

입문서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더 궁금한 내용들이 있으면 꼭 직접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나 역시도 여러번 읽으며 나라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뽑아먹을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연금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일정 기간까지는 인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로 나약한 인간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행동장치이다.

 

다시 말하면 정말 장기투자의 철학을 녹여 운용할 수 있는 계좌이며,

 

개인계좌에서는 가져갈 수 없는 공격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져가더라도 체감상 느끼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떨어지는 것은 슬프지만, 결국 자산은 우상향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