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글을 모르는 것은 다소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다. / 앨런 그리스펀
"
평범한 노예가 할 수 있는 노후 준비 중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펀드(개인연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정말 간략하게 설명하면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1. 연금계좌의 세제혜택으로 인한 수익률 상승
2. 자산배분전략을 통한 분산투자
"
이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금계좌 세제혜택
1.1 세액공제
연간 소득 구간 | 연간 세액공제 한도 | 비율 |
공제 금액 |
|||||
(근로자) |
종합소득 금액 | 합계 | 연금저축 | IRP | ||||
5천 5백만 원 이하 | 4천만 원 이하 | 7백만 원 | 4백만 원 | 3백만 원 | (15%+1.5%) |
115.5만 원 | ||
1억 2000만 원 이하 |
1억 원 이하 |
7백만 원 | 4백만 원 | 3백만 원 | (12%+1.2%) |
92.4만 원 | ||
1억 2000만 원 초과 | 1억 원 초과 | 7백만 원 | 3백만 원 | 4백만 원 | (12%+1.2%) |
92.4만 원 |
연봉 6천만 원 기준으로, 연금저축계좌(4백만 원) + IRP(3백만 원)에 7백만 원을 납입한다면, 연말정산 시 92.4 만원을 돌려준다.
1.2 과세이연 및 저율과세
세액공제한도와 별개로 연금계좌에는 1년에 통합 총 1천 8백만 원까지 납입하여 운용할 수 있다.
국내주식의 매매차익을 제외한, 예금, 적금, 배당금, 펀드 등에서 소득을 얻을 경우, 소득세(15.4%=14%+1.4%)가 부과된다.
그러나 연금저축계좌에서는 세액공제 외 과세이연이라는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
세액공제는 7백만 원의 한도가 있지만, 1천 8백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연금계좌에서 실현한 수익에 대해서 과세이연을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세액공제한도 금액을 초과한 납입분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연금관련계좌에서 발생되는 수익에서는 세금을 당장 가져가지 않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가져가는데 세율을 3.3% - 5.5%로 낮춰 가져간다.
저율과세도 효과가 있겠지만(?), 과세이연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 복리의 힘을 생각해보면, 과세이연은 더 큰 눈덩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많이 단축해줄 것이다.
세액공제와 과세이연의 효과를 아주 간단한 가정을 통해 계산해보았다. 간단하게 계산하기 위해 딱 한번 첫해에만 700 만원을 납입하고 30년동안 일반계좌/연금계좌에서 굴려나간다고 가정해보자.
가정)
- 일반계좌 / 연금계좌 소득세율: 15.4% / 0%
- 일반계좌 / 연금계좌 세액공제율: 0% / 13.2%
- 세액공제 받은 금액을 다음 해 연금계좌에 납입
- 연금저축계좌 수익률 = 시장 수익률
표1. 30년 운용할 경우 개인계좌/연금계좌 수익률 및 수익률차
수익률 | 개인계좌 | 연금계좌 | 연금계좌-개인계좌 |
1% | 0.846% | 1.429% | 0.58% |
2% | 1.692% | 2.429% | 0.74% |
3% | 2.538% | 3.429% | 0.89% |
4% | 3.384% | 4.429% | 1.05% |
5% | 4.230% | 5.430% | 1.20% |
6% | 5.076% | 6.430% | 1.35% |
7% | 5.922% | 7.430% | 1.51% |
8% | 6.768% | 8.430% | 1.66% |
이 표를 보고 생각보다 수익률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생각들 수도 있겠지만, 시장수익률 8% 기준으로 연금계좌로 운용하였을 경우 개인계좌보다 1.66%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개인계좌에서도 수익을 실현하지 않아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가정하여도, 0.430% 이상의 초과 수익을 얻는 것으로 계산된다.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72의 법칙을 적용하면, 수익률에 따른 계좌별 원금이 2배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72의 법칙이란: 72/수익률 =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

그림 1. 일반계좌와 연금관련계좌의 원금이 2배가 걸리는 시간
앞서 말한 것 처럼, 해당 계산은 700만원만 굴렸을 때 이야기이며, 매년 추가적립을 하면 그 효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연금저축계좌가 좋다는건 알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수익률을 8% 씩이나 얻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2.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해리 마코위츠는 상관성이 낮은 자산들에 분산투자를 하면 변동성이 낮으면서(안정적이면서)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식(선진국 및 신흥국), 금, 채권(국채, 회사채 등),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이 있으면, 모든 자산이 동시에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관성이 낮은 자산들을 포트폴리오에 적절한 비율로 가지고 있으면, 안정적이면서 적절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많이들 관심을 갖는 레이덜리오 아재의 사계절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와 유사한 철학을 갖는 전략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책 내부에서는 각 자산들과의 상관성을 계산하였으며, 각 자산들을 추종하는 ETF들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공격형 / 중립형 /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백테스팅을 통한 수익률까지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산 상관성 분석 및 포트폴리오 구성은 저자의 재산권이기 때문에 공개된 곳에 올릴수는 없을 것 같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쓰레기같은 책들과 유튜브들이 많지만, "마법의 연금 굴리기"는 누구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해당 책에서는 기본적인 금융 지식 및 절세방법들에 대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재해 놓았고,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투자하는 튜토리얼도까지 찾아볼 수 있다.
입문서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더 궁금한 내용들이 있으면 꼭 직접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나 역시도 여러번 읽으며 나라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뽑아먹을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연금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일정 기간까지는 인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로 나약한 인간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행동장치이다.
다시 말하면 정말 장기투자의 철학을 녹여 운용할 수 있는 계좌이며,
개인계좌에서는 가져갈 수 없는 공격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져가더라도 체감상 느끼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떨어지는 것은 슬프지만, 결국 자산은 우상향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
'003.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진짜 부자, 가짜 부자 (2) | 2020.09.14 |
---|---|
[도서] 할 수 있다! 퀀트투자(feat. 젠포트) (0) | 2020.07.01 |
[도서] 현명한 투자자 (feat. 투자 입문서) (0) | 2020.06.25 |
[도서] 아빠의 첫 돈 공부(feat. 경제적자유 입문서) (0) | 2020.06.18 |
2020년 Schedule (1) | 2020.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