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Financial Position

[재무상태 점검] 2021년 3월 말 점검

tgeom 2021. 4. 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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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무척이나 다이내믹한 달이었다. 와이프의 이직과 그리고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까지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었다. 와이프의 갑작스러운 근무지 이전으로 인해 전세 계약 만료일보다 훨씬 앞서 이사를 가야 했고, 아주 다행히도 대전 전셋집 이사 1주 전 새로 들어올 사람을 구해 전세금을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었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면 한동안은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었을 텐데 기우에 그쳐 다행이다.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온다는 물리적 거리감과 결혼 후 첫 이사라는 심리적 무게감으로 인해 포장이사로 진행하였음에도 그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침 7시 30분부터 진행된 이사는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짐정리가 대충 마무리되었고, 와이프의 임시거처(에어비앤비)에서 짐을 다시 가지고 오니 저녁 9시를 가리켰다.

 

이제야 생활에 적응이되고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주인은 이런저런 이벤트를 겪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다행히도 젠포트, 국내 주식, 미국 주식 등은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주었다.

 

젠포트는 일단 우리 자산에서 가장 믿음직한 부분으로, 주식이 아닌 예적금으로 분류하고 있다.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정착해가고 있다. 물론 앞으로 전략 추가와 기존 전략들의 개선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국내 주식에서 중소형 게임회사에 대해 공부를 했었고 기다린 결과 의미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작년 가을부터 해당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의 일 매출이 의미 있게 늘어났으며,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읽고 실적 발표와 향후 성장해나갈 방향성에 대해 공부한 후 국내 주식 포트 내에서 올해의 공격수로 선정했던 녀석이다. 아직도 갈길이 한.참.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수익을 실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물론 운이 전부일 수 있지만 이러한 경험을 축적해 나만의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나가며 투자 근육을 키워나가는 게 목표이다.

 

해외자산의 경우 특별히 비중 조절을 하지 않고 운용하고 있다. 물가연동채 및 원자재를 수비수로 세워두고 신재생, 반도체, 빅테크 등을 공격수로 선정했다. 매일매일 올라가는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자산시장도 둔감해져갔고, 현재는 국채금리의 변동성도 줄어들었다.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던 빅테크 및 신재생 기업들의 주가들도 조정을 훌륭하게 견디고 올라와주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버블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자산시장의 과열을 억누르는듯한 뉘앙스를 많이 풍겼고, 훌륭한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성과를 보여줬다. 중국 주식의 경우 친환경, 빅 테크 그리고 소비재 중심으로 포트를 꾸미고 있지만, 3월 성과는 모든 자산군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면하지 못하였다.

 

3월 말 기준으로 2021년 순자산 목표의 50%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많은 수익을 내기 보다는 잃지 않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얻고 있다. 올해는 코인으로 대박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큰돈을 버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듣고 있다. 당연히 부럽지만 예전만큼 배가 아프거나 좌절감이 밀려오거나 하지 않다. 나의 목표가 명확하고 매달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목표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며 그 일정을 기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