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Stocks & Equities

[주식개념 이해하기] #2. 유상증자 (1/2)

tgeom 2020. 12. 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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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젠포트 매수 기업에서 무상증자 이벤트가 있어 증자(자본금을 늘리는 행위)중 무상증자에 관해 기본 개념을 정리해보았다. 희한하게도 이번에는 젠포트 매수 기업 중 유상증자 이벤트가 생겼고, 신주인수권이 계좌에 입고되어 신주인수권을 매도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상증자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은행에서 대출, 채권 발행, 그리고 기존주주 또는 새로운 주주들에게 투자금을 받고 주식을 발행(유상증자)하는 방법이 있다. 대출 또는 채권발행은 결국 돈을 빌리는 행위로써 언젠가는 원금(+이자)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유상증자의 경우, 투자를 받은 것이기 떄문에 갚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증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증자 의도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 1) 자본잠식과 같은 부정적인 이유로 인해 자본금 충당이 필요한 경우, 2) 공장 증설과 같은 신규 투자금이 필요한 경우에 따라 기업의 주가 추이가 달리진다. 애석하게도 젠포트 매수 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유는 정확하게 1)로 판단했고, 신주인수권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매도해버렸다.

 

1)과 같이 판단한 이유로는 감자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공시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테슬라, 포스코케미칼 같은 경우가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모두 공장증설, 신규사업 투자와 같은 이유였고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가가 크게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사례 1)과 같은 기업의 감자와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주가추이를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자 사유를 재무구조 개선(결손금 보전)으로 공시했으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재무구조 개선이란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함이며, 자본잠식은 자산 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것을 말한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상장폐지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림 1. 자본잠식 사례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 회사의 자본총계가 자본금(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금액)보다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된다. 이러한 경우를 자본잠식이라고 표현하며, 자본잠식률은 자본총계를 자본금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이 경우에는 자본잠식률 50%(1억/2억)가 된다. 유가증권시장(KOSPI)와 KOSDAQ 시장에서 자본잠식 요건과 관련된 제한사항은 아래와 같다.

 

표 1. 자본잠식 관련 KOSPI/KOSDAQ 관련 요건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유상증자/감자는 듣기만 해도 투자의욕이 떨어진다. 감자와 유상증자 공시 후 종가 추이를 보면, 첫날 30% 급락, 그 다음날도 8%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 사례 1) _ 감자 공시

 

그림 3. 사례 1) _ 유상증자 공시
그림 4. 사례 1) _ 감자/유상증자 공시 후 종가 추이

 

사례 2)와 같은 기업의 공시 후 종가 추이를 확인해보자.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시설자금조달 확보를 위해 11월 6일 유상증자를 공시하였다. 주가는 그 다음 거래일인 11월 9일 약 -2.5% 하락하고 약 2주간 횡보하다 어느 순간 11월 6일 주가를 뚫고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5. 사례2) _ 유상증자 공시
그림 6. 사례 2) _ 유상증자 공시 후 종가 추이


위의 두 사례를 통해 동일한 유상증자, 즉 유통되는 주식수 증가로 인한 주주가치의 희석이라는 결과는 동일하지만 증자 목적에 따라 주가 추이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사례 2)를 미루어 볼 때, 유상증자의 목적이 기업의 미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라면,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시점이 매수타이밍이 될수 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감자와 유상증자가 자본잠식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다음에 정리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한 기업이 유상증자를 공시할 경우, 유상증자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도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