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Financial Position

[재무상태 점검] 2021년 6월 말 점검

tgeom 2021. 7.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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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여름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주식시장은 뜨거웠다. 마치 5월의 저조한 성과를 만회하려는 모습이었다. 6월 내내 젠포트, 국내 주식, 해외주식 모두 급등은 없었지만 한 달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우상향 해주는 이른바 골디락스를 느끼게 해주는 시장이었다.

 

작년 6월 이후 젠포트에 돈을 투입하여 운용하고 있고, 이번 6월에 가장 큰 수익을 보여주었다. 특히 재무제표상으로 건전하고 시가총액이 낮은 소형주 위주의 전략들에서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7개의 전략 중 2개의 전략에서 (-) 수익률을 보였지만, 나머지 전략들이 손실을 만회해주어 젠포트 전체의 수익은 (+)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번 달 젠포트 수익만으로도 나와 와이프의 근로소득을 뛰어넘어 만족스러웠다.

 

국내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KOSPI 및 KOSDAQ에서 모두 전고점을 돌파하였다. 특히 6월 말 카카오 시가총액이 네이버 시가총액을 역전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1Q EPS(주당순이익)을 비교해보면 카카오는 506 원/주, 네이버는 6,097 원/주로 12배가 차이가 남에도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더 커지는 상황이 놀랍기만 하다.

 

카카오의 저력이 무섭기도 하지만, 오히려 네이버를 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카카오와 느낌은 다르지만 카카오만큼이나 네이버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쿠팡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라인의 일본과 동남아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네이버를 매수해야 하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글을 쓰는 7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가 카카오를 다시 역전하였다.

 

미국 주식의 경우 5월에 있었던 기술주 중심의 하락을 모두 만회하거나 상회하였다. 특히 반년 이상 횡보디아라는 비아냥을 받았던 엔비디아가 액면분할 이슈와 실적, 그리고 ARM 인수 등 다양한 뉴스들로 인해 한 달 만에 대략 50 % 상승하였다. 이러한 것을 보면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 하는 주식은 없고,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딘 투자자만이 수익이라는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5월 수익률을 방어해주었던 원자재의 경우, 약간의 하락을 보여주었다. 물가연동채 역시 큰 변화 없이 6월을 마감하였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나 같은 경우,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는 투자가 가장 효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에 영향을 받는 기업의 경우, 다양한 변수와 수요공급을 계산하여 주가의 방향을 예측하여야 하는데, 아쉽게도 나에게 그러한 능력은 없다.

 

메가트렌드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결국 10년 뒤에 바뀌어져 있을 세상을 생각했을 때 지금보다 더 많이 사용할 제품 또는 더 발전할 산업은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자율주행), 친환경이라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해당 산업에서 어떠한 기업이 승자가 되어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갑론을박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관련 ETF 또는 해당 산업에서 현재 1-2위 하는 기업들에 분산하여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추적할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연초에 설정하였던 순자산 증가분을 6월 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작은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음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와이프와 함께 나아가고 있는, 남들이 보면 유별나다고 할 수 있는 이 방향에 대한 확신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 번에 부자가 되기보단 복리의 마법을 믿고 건전한 방향으로 투자해서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상반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상반기 동안의 결과를 통해 월평균 수익을 역산할 수 있었고, 상반기 수준의 월평균 수익금을 하반기에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초 대비 운용자금이 불어났기 때문에 같은 수익률을 얻었을 때 얻는 수익의 절대액은 더 커지기 때문에 달성하기에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에 집착하기보다는 나아가려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