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Restaurants

[맛집] 부산_이가네 떡볶이(feat. 부산에서 포장해올 맛 part. 2)

tgeom 2020. 12. 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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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포장해올 맛 part. 2 (KTX 민폐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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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떡볶이 덕후이다.

 

역병이 만연한 시대에 또 한 번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 (가는 나도 무섭고 방문한 업체 사람들도 나를 병원균 보듯)

 

과연 누구를 위한 출장인가. 빨리 노예 탈출하고 싶다.

 

1년 전 거인통닭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이가네 떡볶이를 먹어본 적이 있다.

 

맛은 아주 맘에 들었지만, 특별히 팔 맘들이 없는 것 같아서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진 않았다.

 

기존에 안 좋은 인상을 가지게 만들었던 주된 이유는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것 같은 말을 했어서다.

 

심지어 마지막 손님이라 떡은 3-4개 밖에 없고, 어묵만 있는데 이거 다 줄 테니 2인분 값을 결재하라고 했었다.

 

기적의 계산 법에서 빡이 쳤었지만 얼마 하지 않아 그냥 알겠다고 하고 카드를 내미니 구시렁구시렁 안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수록 미친놈 기질이 발휘되기 때문에 끝까지 카드로 결제를 하였다. 

 

(말이 다른 곳으로 새지만 포장마차처럼 세금도 안 내면서 어떤 정부건 욕하는 사람들 개극혐)

 

하지만 떡볶이를 무척 사랑하는 와이프를 위해 포장이나 해볼까 하고 연락을 보냈는데, 와이프가 너무 좋아서 울어버렸다.

 

 

업무를 마치고 자갈치시장역에서 내려 부평시장까지 10분 남짓 걸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코로나라 그런지 이전보다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이번에도 카드를 내밀었고 이번에는 아주 스무스하게 결재까지 완료되었다.

 

떡볶이는 1인분 3,500원으로 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은 가격인 것 같다.

 

 

많이 포장하고 싶었지만 바로 먹는 것도 아니어서 딱 2인분만 포장해서 떡볶이 냄새를 풍기며 또다시 KTX를 탔다.

 


 

집에서 잠깐 데우기만 하고 바로 먹어서 사진은 없다.

 

이 집만의 킥은 양념이다. 물을 넣지 않고 잘게 썬 무에서 나오는 수분과 비법 양념을 통해 떡볶이를 만든다고 한다.

 

떡볶이 양념에 무의 시원한 맛이 느껴질 정도다. 나는 떡볶이를 양념 맛으로 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떡은 중요치 않다.

 

집에서 넓적 만두 몇 개 바삭하게 구워서 양념에 비벼먹으면 끝난다.

 

와이프도 엽떡과 다른 맛이지만 먹어본 떡볶이 중 엽떡과 1,2위를 다툰다고 한다.

 

앞으로 부산 출장 갈 때마다 근처에 들르면 자주 포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