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천천히 되는 것이다 / 김승호"
10월은 여러모로 힘든 달인다. 젠포트를 제외한 국내주식 자산의 평가금액과 해외주식 자산의 평가금액 모두 많이 내려왔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신경을 쓰게 된건 지금껏 평생 살면서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지금까지 살면서 자본주의와 동떨어져서 어리석게 살아왔던 것 같다. 나는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 나의 투자 철학은 예측보단 대응을, 올인보단 분산이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그에 맞게 대응을 해나가면 된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은 썩 기분이 좋지많은 않다. 물론 변동성에 무감각해져야 하며, 일희일비 할 바에 나의 포지션에 대해 고민하고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일반 개미에 불과한지라 항상 평정심만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3월과 같은 폭락장이 다시 한 번 올까라는 생각에는 의구심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COVID-19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확진자수와 사망자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뉴스에 예전보다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폭락은 이렇게 모두가 방심하고 있을 때 찾아오기 때문에 또 낙관적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어렵다. 돈을 굴리면 굴릴수록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만 하며, 무지한 나로서는 위험을 분산하는 것 만이 발 뻣고 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10월에는 포트폴리오에 중국자산을 편입하였다. 아직은 전체자산에서 중국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정도지만, 향후 30% 까지는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투자를 하기 전까지 중국(공산주의)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부채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어 곧 망할거라는 잘못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투자와 관련된 공부를 할 수록 중국 투자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위험 분산을 위해서라도 자산의 일부는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믿음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잡을 수 있는 기업들을 공부하고 조금씩 투자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10월에도 순자산은 증가분은 (+)였지만, 10월 투자 자금 대비 순자산 증가분은 훨씬 적었다. 다시 말해 자산의 평가금액이 많이 하락했다는 소리이다. 분산투자의 장점을 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순자산이 저번달 대비 증가하였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마인드를 컨트롤하고 있다. 마인드 컨트롤엔 역시나 투자로 부를 일군 위대한 투자자들의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요즘 많은 책을 기분에 따라 읽고 있는데, 특히 레이달리오 - 원칙이 상당히 재밌고 술술 읽힌다. 7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와 레이달리오의 명성에 지레 겁을 먹었지만, 아직까지는 즐겁게 읽고 있다. 이 외에도 몇가지 책을 완독했지만, 노예로서 해야할 일들이 쌓여있어 아직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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